좀처럼 깨지 않는 새벽녘에 일어나서 타는 목마름으로 물을 찾고, 식은 땀으로 젖은 티를 갈아입고 뒤척이길 두어시간. 잠이 든 것인지 깨어있는 것인지 그것을 분간하는 의식마저 몽롱한 상태에 이르러서도 일 생각이 날 괴롭혔다. 정말 징하고 징그러웠지만 꿈이어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던 어젯밤.
지난 한 달간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왔더니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다. 무엇을 하든 항시 쫓긴다. 휙휙 돌아가는 시계바늘에, 30으로 점점 치닫는 날짜에. 방심했다간 언제 어디에 구멍이 생길지 몰라 안절부절 못한다.
다시 여유가 생기는 건 언제쯤이 될까?
작년 이맘때, 하늘은 파랗고 공기는 느슨했던 그 때가 그립다.
휴식이 필요해. 아주 절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