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용산까지, 기차타고 다녀요.
라고 하면 다들 나를 정말 (경기)도민처럼 쳐다보며 신기해했다.
"매일 회사로 여행 떠나는 기분이겠어요~^^"
가끔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 출근길이 설렌다는 겁니까?)


공사기간 동안의 기차역은 참 구질구질했다.
임시로 만든 플랫폼은 초록색 장판으로 대충 포장되어 비만 오면 물범벅이었고,
새로 짓는 역 건물 끝다리에 이어붙여놓은지라 역 입구부터 한참을 떨어져있었다.
그래도,

그래도,
그 투박한 시골 간이역 같은 모습이 참 좋았다.
하얗고 반짝이고 매끈해진 현대식 기차역엔 영 적응을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