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코는 언제나 바쁘다. 기획안을 쓰고, 취재를 하고, 마감에 맞춰 아슬아슬하게 기사를 작성한다.
바빠서 정신없이 뛰어다니건 기본, 취재 때문에 애인과의 약속은 깨지기 일수.
완벽을 추구하는 저돌적인 스타일의 열혈 워커홀릭, 그녀의 별명은 워킹맨. 우먼도 아니고 맨.
그녀의 회사 동료들은 다들 제각각이다.
일보단 자기 생활이 우선인 건방진 신입 다나카,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적극 활용(?)하여 남자들 사이에서 요령있게 일하는 유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만 매달리다 이도저도 못 해내는 마유.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한 목표의식을 잃고 방황하는 남자친구 신지까지.
그네들은 그렇게 일한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일하던 6월에 이 작품을 맡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지만 한계치에 다다른 업무량에 눌리니, 일이 그냥 '일'처럼 느껴지던 그 때.
일하느라 소원해진 애인과 이별을 겪고 스스로에게 "난 대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걸까?"라고 묻는 히로코의 질문에 그 때의 나도 쉽게 대답할 수 없더라.
난 내 일에 대한 긍지는 있지만 히로코처럼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붓는 타입도 아니고, 내 생활도 중요하지만 다나카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신의 커리어 쌓기에 비중을 두고 싶고, 팀 내의 유일한 여자임을 내세워서 유미처럼 이래저래 요령피울 성격도 아니고.
딱히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었지만, 그들 안에서 내 자신의 부분, 부분을 발견했다.
그리고 잠시 멈춰서 생각하게 되었다.
난 대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걸까?
그야 일이 좋으니까.
7월 말에 짬을 내서 간 홋카이도.
편의점에서 발견하고 말았다! 히로코가 일할 때마다 먹던 바로 그 음료!
위다에네루기? -_-
보자마자 왠지 모를 의무감에 사서 맛보았다. 히로코가 된 기분으로.
맛은... 몰캉몰캉한 젤리음료인데, 많이 안 달고 괜찮더라.